호치민 여행 기록 - 호짬편
호짬 이야기를 하기 전에 붕따우 이야기 부터 먼저 하고 넘어가자. 솔직히 본인은 그 동안 한국 여행객들이 붕따우를 그렇게들 가는데 왜 가는지를 모르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붕따우는 어선들이 드나들곤 하는 어항과, 세계 각지에서 모여드는 컨테이너선의 입항지로 자연 환경이 상당히 많이 파괴된 지역이다.

이부장의 현 위치는 호치민. 붕따우까지 대략 두 시간이 걸린다. 붕따우의 위치는 사진 5시 방향으로 호치민에서 내려오는 사이공 강, 동나이 강 그리고 멀리 미토에서 내려오는 메콩강이 내려오는 수많은 삼각주가 모인 곳의 해변이다.
석회와 황토가 섞인 동남아의 강 답게 강물의 색갈도 황토빛이다.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이다보니 바닷물에 부유물이 많은 편.
즉, 깨끗한 바닷물이 아니라는 뜻. 더욱이 붕따우 앞 바다는 수심이 깊은 편이다. 수심이 깊은 바다는 필연적으로 더 어둡게 보이게 될 것. 이러니 남국의 해변을 상상하고 붕따우를 방문했던 여행객들이 하나 같이 실망하고 돌아가는 주요한 이유이다.

한국 패키지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붕따우의 여행지 예수 크리스트의 조각상 주변. 바다의 색이 검은 것을 구글 지도로도 확인 할 수 있다.
보통 한국 여행객들이 패키지 여행으로 붕따우를 찾으면 호치민에서 오후 출발 - 붕따우 저녁 도착. 석식 후 휴식. 다음날 아침에 씨클로(인력거에 자전거 붙인 탈 것), 예수상 구경 후 점심 식사, 휴식 후 호치민 복귀의 순서로 여행을 한다. 그 과정에서 남국의 해변을 꿈꾸며 붕따우에 방문 했던 여행객들은 하나 같이 검은색 바다에 실망을 금하지 못한다.

최근 떠오르는 해변 휴양지 호짬.
주변에 컨테이너선 입항지도 없고, 어항도 없다. 드넓게 펼져진 해변 모래사장에 깨끗한 바다만이 있을 뿐.
호짬 여행의 기본은 호캉스이다. 아직 주변 상권이 발달하지 못한 관계로 한국을 비롯한 여행객들은 주로 해변 리조트를 이용하는 편.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다. Booking.com 등으로 예약하는 방법도 있지만 온라인 부킹 사이트를 이용할 땐 리조트 자체 할인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리조트 자체 할인 행사를 추천한다.

혼자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호짬을 지나며 찍어 본 사진. 해변 모래와 바다의 색이 붕따우와는 천지 차이다. 당장에라도 바다에 뛰어 들고 싶은 에메랄드 빛 색깔의 바닷물이 생각나 혼자서 오토바이를 타고 자주 찾는 곳이 호짬.
이성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갔을 때도 가장 만족스러운 여행지였다. 최근 떠오르는 휴양지 답게 리조트 시설도 깨끗하다. 두 시간 이라는 이동 시간 때문에 느껴지는 약간의 피로는 리조트 수영장에 몸을 담그고 맥주 한 모금을 마시는 순간 싸악 사라지는 곳이 바로 호짬이다. 호치민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이 이 글을 읽는다면 호짬 만큼은 꼭 가보라고 추천 한다. 붕따우 같은데 가지 말고 말이다. 여행객과 불끈이를 불문하고 강추 한다.

마지막은 멜리아 리조트에서 찍은 사진으로 마무리. 코시국을 잘 견뎌낸 여러분들에게 올 여름 휴가는 호짬 호캉스를 강추 한다.
호치민 이부장 : 098 683 5534